MLOps World Toronto 2022 컨퍼런스 후기
참여하게 된 계기
안녕하세요, 제 생애 첫 컨퍼런스를 다녀왔습니다. 제가 토론토에 있다는 소식을 접하신 지인분께서 감사하게도 소식을 알려주셔서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첫 컨퍼런스이기도 하고, 아직 영어에 익숙하지 않아서 처음엔 조금 고민도 했었는데요. 그치만 언제 토론토에 와서 이런 컨퍼런스에 참여해보겠냐는 생각이 들어 도전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참가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가치있는 경험이었습니다.
MLOps World 소개
MLOps 라는 단어는 구글에서 처음 소개되었습니다. 정확한 정의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립되지 않았지만 보통 ML 모델 개발 후, 시스템에 어떻게 배치하고 운영할 것인가 등 단순 모델 개발을 넘어 지속적으로 시스템 전반에 운영시키기까지 필요한 과정들을 말합니다. 사실 테크 전반을 아우르는 것이 아닌 MLOps만을 주제로 하는 큰 컨퍼런스는 흔하지 않은데요, MLOps World가 그 중 하나입니다.
현장 분위기
이번 컨퍼런스는 6월 7일부터 10일까지 총 4일간 열렸습니다. 첫 이틀은 온라인, 마지막 이틀은 대면으로 토론토 다운타운 쉐라톤 호텔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온라인 세션은 대부분 워크샵 위주였고, 대면 세션은 테크니컬 혹은 비즈니스 관련 세션이 많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대면 세션을 위주로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명찰을 받고, 세 가지 스티커 중 하나를 이름표 밑에 붙일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코로나 상황을 고려한 주최측의 배려인 것 같았습니다. 아래 쓰여진 문구가 센스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함께 들어가보실까요?
첫 오프닝 세션입니다. ML의 발전 과정을 소개하며 컨퍼런스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위처럼 강연 무대로 이루어진 공간이 양 사이드로 2~3개씩 있고, 가운데 홀에는 Exhibition zone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Exhibition 구역으로 가면 중간 중간 키 큰 테이블에 각 기업들이 제작한 스티커들이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놓여있습니다. 귀엽고 참신한 스티커들이 많아 몇 개 가져왔는데, 마지막에 한꺼번에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간단한 빵과 머핀, 커피, 음료 등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세션 소개
대면 컨퍼런스는 아침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이어졌습니다. 각 아젠다는 어플 내에 시작 시간, 장소와 함께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 중 맘에 드는 것을 골라 참석하면 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시간이 겹치는 세션들이 많아서 간혹 선택의 기로에 놓이기도 합니다.😅 다행히도 주최측에서 녹화본을 제공해준다고 해서 어렵지 않게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스피치 강연은 보통 30 ~ 45분, 워크샵은 기본 1시간 이상이었습니다. 저는 스피치 강연 위주로 참여했습니다. 제가 참여한 아젠다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 Transformative Power of ML in the Real World
- A GitOps Approach to Machine Learning
- How MLOps tools will need to adapt to Responsible and Ethical AI : Stay Ahead of the Curve
- Responsible AI in Practice
- Solving MLOps From First Principals
- Becoming An ML Platform Power Builder Powered by ML Observability
- Top 5 Lessons Learned in Helping Organizations Adopt MLOps Practices
- The Key Pillars of ML Observability and How to Apply Them to Your ML Systems
- What Do Engineers Not Get About Working with Data Scientists?
- Monitoring ML Models in Production with Aporia
- Privacy Risks in NLP & Ways to Combat Them
- MLOps for Fairness - Creating Comprehensive Fairness workflows
- Managing a Data Science Team During the Great Resignation
- Supporting Sales Forecasting at Scale for Canada’s Largest Grocery Store
- How to Conquer Data Drift & Prevent Stale Models in Production using DVC
- Machine Learning Infrastructure at Meta Scale
이틀 내내 굉장히 많은 것을 들은 것 같았는데 막상 적고 보니 얼마 되지 않는 것 같네요..😅 세션 제목들만 봐도 아시겠지만 이외에도 굉장히 흥미로운 주제들이 많았습니다. 헤르미온느가 되어 여러 세션에 동시에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자세한 세션 관련 내용들은 인상적이었던 것들만 몇 개 짚어서 따로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느낀 점
- 이번 컨퍼런스로 새롭게 관심이 가는 주제가 생겼습니다. 바로 Responsible AI 인데요. 공정성, 개인 정보 보호 등 어떻게 하면 AI가 편향되지 않고 개인 정보 노출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를 논합니다. 사실 그동안은 크게 고려해보지 못했던 측면인데, 서비스가 확장되면 확장될수록 중요성이 더 커지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컨퍼런스의 여러 관련 세션을 들으며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사실 모든 세션이 영어로 진행되니 내가 알아들을 수 있을까 하고 걱정하며 갔는데, 언어가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제대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큰 동기부여를 받았습니다.
- 조금 더 배경 지식이 탄탄한 상태에서 왔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계속해서 들었습니다. 세션 주제에 대해 질문하고, 토론하고 싶어도 완벽히 이해하지 못해서 그럴 수 없었습니다. 아쉬운 영어 실력도 덤이었습니다. 네트워킹도 원하는 만큼은 하지 못했습니다. 큰 물에서 활약하려면 영어는 필수라는 것을 몸소 경험했습니다.
- 세션을 굉장히 매끄럽게 진행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발표는 저렇게 하는거구나를 배웠습니다.
- 저는 학생 신분으로 참여했는데, 학생 분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저와 같은 학생분들과도 이야기 나눠보고 싶었는데 조금 아쉬운 점으로 남았습니다.
- 우리나라의 MLOps 플랫폼인 Vessl AI가 참여했습니다. 잠시나마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정말 즐거웠습니다. 쟁쟁한 여러 기업들 사이에서 당당히 우리나라 기업이 자리를 차지 한 것이 자랑스럽기도 했습니다. 굿즈도 한아름 챙겨주셨습니다. 😄
그리고 외..
-
AWS AI/ML Specialist, Spotify ML Engineer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의 엔지니어분들을 보면서 마치 연예인 보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
당근마켓 MLOps 리더분도 컨퍼런스에 참여하셔서 Vessl AI 직원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혼자 외로이 다니다 한국인분들을 만나 정말 반가웠습니다.. 토론토에 당근마켓이 진출했다고 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 중 토론토에 사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함께 Karrot 해요!
-
-
스티커가 귀엽습니다. Bias at play, Don’t feed the outlier, danger drift… 노트북에 붙여야겠습니다.
총평
고민한 시간이 무색할 정도로 좋았던 경험이었습니다. 다른 컨퍼런스를 참여한 경험이 없어 비교할 순 없지만, 기회가 생긴다면 꼭 한번 참여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올해가 3번째라고 들었는데 제대로 준비하려고 노력한 모습이 엿보였습니다. 흥미로운 세션들, 훌륭한 스피커분들이 많았습니다. 중간 중간 30분 정도씩 쉬는 시간이 있고, 첫날은 모든 세션이 끝난 후 주최측에서 직접 뒤풀이 밋업까지 마련해주어 네트워킹 하기에도 유용한 자리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제게 좀 더 넓은 시야와 큰 동기부여를 가져다주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참여하게 된다면, 그 전까지 자기 계발을 열심히 해서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습니다. 이상 2022 MLOps 컨퍼런스 후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